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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정의를 외쳤던 군민의 절규!

작성일 2019-11-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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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접수된 이선두 군수의 불법 선거 관련 항소심에 대한 판결이 12월 4일 오전 9시 30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으로 피로도가 쌓인 군민으로서는 수긍 못 할 정도의 긴 시간이다. 유죄가 인정된 군수에게 언제까지 군정을 맡겨야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동안 서로의 주장이 달라 발생하는 논쟁의 여지로 법정에서 다투어 온 세월만 자그마치 7개월이다. 그런데도 거의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한다.

검찰 측 증인 A 씨는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했다. 12월 4일의 판결에 따라 피고의 죄가 인정된다면 그와 관련하여 증언한 모든 증인을 대상으로 위증과 명예훼손 그리고 위증교사혐의로 검찰에 반드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의령군 관련, 재판장의 모습은 한 마디로 가관이라고 표현했다. 조폭도 아니고 현 군수의 측근들이 세를 과시하는 한심한 패거리 문화를 볼 수 있다 했다.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라 했다. 나이와 신분의 고하를 떠나 얼굴도장을 찍기 위한 모습으로 비친다고도 했다.

군수 선거에 출마할 정도면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령이라는 폐쇄된 곳에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 그리고 측근이라는 자들의 주장이 이해되는 순간, 후보자가 가진 모든 능력은 휴짓조각에 지나지 않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A 씨는 언제나 당당해 보였던 L 피고인과는 달리 절대 짧지 않았던 시간 동안 가슴앓이를 크게 했다 한다. 어쩌면 좋았을 수도 있었을 두 사람의 관계는 의령군의 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 휩쓸려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변질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일명 측근들이 원망스럽다 했다.

의령은 넓은 의미의 씨족사회나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지역의 선후배 관계이거나 친척 관계로 형성되어 있다. 의령군의 적은 인구를 고려해서 회자하는 우스갯소리인 “의령군에서는 2~3단계를 거치면 영 남도 아닌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선거는 냉정한 경쟁이지만 결과는 축제로 승화되어야 한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를 패자를 위로하고 포용하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꽃피워야 참다운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이다. 하지만 의령군의 선거는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다. 상대를 죽여야 나의 생존이 가능한 살벌한 전쟁이다.

마치 전쟁과도 같은 의령군 선거에서는 이웃도 선, 후배도 심지어 부모 형제간에도 적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온갖 난잡한 전술과 전략이 난무하는 살벌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령군민은 일생일대의 모험을 걸 수밖에 없다.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선거문화의 악습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 중에는 선거를 관망만 하며 일체 선거 개입을 하지 않았는데도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의 반대편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좌천 성격이 강한 인사를 당해 속앓이 하다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운영을 달리한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그분은 평소 자신이 받은 억울함을 지인에게 자주 말하곤 했다 한다.

주요 증인 A 씨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적지 않다 주장하고 있다. 자체 소비도시에 불과한 의령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돈을 대출하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선거의 영향으로 업체 운영이 불가능해 파산할 정도라고 했다. 외톨이 중의 외톨이 신세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친구나 지인의 배신(위증)은 정신적으로 참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때문에 의령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는 후보자를 위해서 친구까지 버리는 위선을 떨치는 죽마고우나 평소 가까운 선, 후배 관계를 유지했던 지인 중에서도 서슴지 않고 위증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일부 군민과 공무원의 시선을 느낄 때는 충격이 작지 않다고 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의령군의 정의구현을 위한 외침은 코끼리 귀속의 개미가 부르짖는 외침에 불과했고 지금에서야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들어 ‘인간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다’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업자들이 선거에 관여하는 이유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지만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서 살아있는 권력에 아부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행위에는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고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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